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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 ‘손수레 사용 금지’ 통보한 아파트, 주민 반발에 직면
최근 한 아

파트에서 택배기사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수레 사용을 금지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는 결국 건물 안 배달을 포기했고, 일부 주민들마저 “이건 갑질”이라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택배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는 ‘상식’과 ‘권리’ 사이에서의 균형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손수레 끌지 말라"는 아파트, 이유는 ‘소음’과 ‘미관’
논란이 된 아파트는 관리사무소 명의로 택배기사에게 손수레 사용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주요 사유로는 "엘리베이터 바닥 손상", "소음 발생", "미관 저해" 등을 들었는데요. 택배기사는 "그럼 들고 다니란 말이냐"며 강한 반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에서는 손수레 없이 수십 건의 물품을 손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입니다.

택배기사 “사람이 아니라 기계 취급 당하는 기분”
해당 택배기사는 “무거운 짐을 손수레 없이 들고 오르내리라는 건, 사실상 배달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하루 수십 킬로그램의 짐을 옮기는 상황에서 손수레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결국 아파트 내 배달을 포기하고 경비실까지만 배송을 하는 '반조립 배송'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뜻밖의 전개…주민들도 “이건 아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말도 안 되는 조치", "우리에게 불편이 돌아올 문제"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주문한 물건인데 왜 내가 직접 경비실까지 가야 하느냐”, “택배기사한테 갑질하는 아파트 이미지 박혔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여론도 싸늘…“갑질 아파트” 이미지 확산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갑질 아파트’라는 오명이 씌워졌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엘리베이터를 택배기사가 왜 못 쓰냐”, “미관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공공시설이지 일부 주민의 인테리어가 아니다”라는 댓글이 공감을 얻으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택배업계 "이번 일, 노동 환경 개선 기회 삼아야"
택배노조 및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택배 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환경 개선 논의가 더 확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과도한 요구는 전체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로 연결된다"며, 실효성 있는 지침과 지자체 차원의 중재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과도한 해석…입장 정리 중”
한편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손수레 금지는 권고 차원이었다”며, “강제성은 없었으며 오해가 커졌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진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재는 입장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인해 내부 회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목 내용 요약
| 논란의 시작 | 엘리베이터 내 손수레 사용 금지 통보 |
| 택배기사 대응 | 배달 포기 및 경비실까지만 배송 전환 |
| 주민 반응 | “갑질 아파트”, “불편함은 주민 몫” 등 반발 |
| 향후 전망 | 관리사무소 입장 조율 및 노동환경 논의 확대 |
